블랙핑크 제니, 첫 연기 도전
미국의 케이블 TV 채널인 HBO의 시리즈 ‘디 아이돌’에 출연한 제니가 북미 지역에서 5일(현지 시각) 처음 방송됐다. 전세계에서 기대를 받은 이 시리즈는 인기 팝 아이돌 스타들의 사랑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제니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조셀린의 친구 및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으로 분해, 첫 화에서 출연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을 끈 부분은 극 중 제니의 등장 및 춤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춤은 19금 수준으로 수위가 높아 논란이 되었다.
비난이 일고 있는 드라마 ‘디 아이돌’
디 아이돌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호평보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롤링스톤은 “디 아이돌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면서 “끔찍하고, 잔인하고, 어린 여자 스타들을 약탈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비판했다. 또한 버라이어티는 “샘 레빈슨 감독은 여성의 성을 묘사하는 데 혁명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디아이돌은 음탕한 남성 판타지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이러한 비판은 여성 대상 폭력, 성차별, 성매매, 성기 노출 등을 묘사해 논란이 되었다.
제니의 춤, 19금 수준이라는 논란
하지만 국내에서는 드라마에 출연한 제니에게 주목이 쏠렸다. 제니는 여러 댄서와 함께 독보적인 안무를 선보였는데, 그녀가 소화한 안무는 19금 수준으로 성적이고 논란이 되었다. 제니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브라톱과 민소매 셔츠, 짧은 핫팬츠를 입고 두 백인 남성 댄서에 둘러싸여 마치 성관계를 하는 것 같은 파격적인 동작을 선보였다. 이러한 춤은 해외에서는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고, 한국 팬들도 충격을 받았다.
아이돌이 주는 영향력
최근 한국 아이돌이 해외에서 더 인기를 얻으면서, 해당 아이돌이 선보인 행동이나 모습이 논란이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례로는 된장녀, 빨간맛, 디아이돌 등이 있다. 이번 논란도 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이미지와 섹시 이미지 등을 논의하는 요소로 나오게 되었다. 굳이 19금적인 연출을 사용해야 하는지, 여성 이미지와 세뱃돈과 같은 문제를 동시에 제기해야 하는지 재차 고민해 봐야 한다.
논란 후 제니가 낸 한 마디
한편 제니는 HBO가 공개한 디아이돌 메이킹 영상에서 본인이 등장한 출연 장면에 대해 “촬영에 쓰이는 안무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주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저에게는 항상 하던 일이라 매우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론
국내에서 아이돌이란 말은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논란이 일어나면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한다. 성인드라마 ‘디 아이돌’의 제니 출연 논란에서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와 섹시 이미지의 괴리, 여성 이미지와 초상권, 음란물 비하 등 다양한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 photo by Darko Mit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