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해외시장 자유로운 탐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롯데월드 해외사업 재시동…국내 첫 ‘직진출’ 나서는 K레저 [이미경의 인사이트]

롯데월드의 해외 사업 재시동

롯데월드(호텔롯데 월드사업부)가 베트남 하노이에 아쿠아리움을 개관하며 해외 사업에 재시동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전면 철수한 지 7년 만의 해외진출로, 롯데월드가 그룹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 비즈니스의 주축이기도 하다.

국내 레저업계 최초의 ‘직진출’

롯데월드의 해외 첫 아쿠아리움은 다음달 1일 개관 예정인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입점해 있다. 이는 국내 레저업체 가운데 해외에 직진출한 사례로는 롯데월드가 처음이다. 기존에 중국에 아쿠아리움을 운영했던 한화호텔앤리조트는 현지 그룹과 협업한 위탁 운영 형태였다. 이번에는 롯데월드가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호텔롯데, 상장 준비에 박차

이번 해외 진출은 상장을 준비 중인 호텔롯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주목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면세점, 호텔&리조트, 레저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스토어의 수도 있을 정도로 면세사업과 호텔리조트 사업을 전 세계에 넓히고 있다. 이번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롯데월드는 향후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분야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

롯데월드가 베트남으로의 해외 진출을 결심한 배경에는 국내 레저시장의 포화상태가 영향을 미친 것도 있다. 국내에서는 레저산업의 주요 소비층인 40대 이하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월드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20~40대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46%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로, 롯데월드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맞닿아 있어 시장 개척에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경쟁상황

베트남 소매시장은 지난해 2405억달러(약 313조원)의 규모로 전년 대비 19.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가 진출하고자 하는 베트남 시장은 이미 다른 글로벌 유통 체인들이 진출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1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에서 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태국계 대형마트 체인인 ‘빅씨’보다는 적지만, 롯데월드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월드의 전략

롯데월드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와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 1250’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입점시켜 젊은 가족을 겨냥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며 아시아 쇼핑의 1번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론

롯데월드의 베트남으로의 해외 사업 진출은 국내 레저시장의 포화로 인해 해외 시장 탐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의 성장하는 소매 시장에 참여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롯데월드의 전략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여 젊은 소비층을 겨냥하는 것이다. 롯데월드가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분야로의 해외 확장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경우, 롯데월드와 호텔롯데의 상장 준비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