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희망’ 창당 선언, 역대급 규모 무당층에 제3 지대 창출 본격화
금태섭도 창당에 ‘속도’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였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26일 ‘한국의희망’ 창당을 선언하였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10개월 가량 앞두고,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 규모가 역대급으로 추정되는 약 30% 정도인 가운데, 제3지대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의희망’의 새로운 정치
양향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 정치, 생활 정치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자신의 신당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하였으며, “거대 양당이 이끄는 정치는 그저 권력 행위이자 이권 다툼일 뿐”이라며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는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거대 양당을 경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상무를 지냈던 양 의원은 2020년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였다가 탈당 후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양 의원은 “한국의 희망은 모든 국회의원의 특권적 지위, 혜택, 지원을 포기하겠다”며 특권 없는 정치 혁신을 내세웠다. 또한, 신당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첨단 기술이 가진 투명성, 불변성, 안정성으로 부패를 완전히 차단하고 공천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하였다.
앞으로의 전망
한국의희망 창당 움직임에 관하여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의 합류가 적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양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대선주자, 거물 정치인, 국회의원이 몇 명 참여하는지는 관심 없다. 몇 명의 국민이 함께 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또한, “신당을 자신의 국회의원 출마 수단으로 생각하는 분은 합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양 의원 제외로는 조정훈 의원뿐이었다. 조 의원은 신당 창당 발기인은 아니지만 신당 준비모임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금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과 정의당은 노동시민사회, 녹색당을 포함한 기후정치세력, 로컬파티와 같은 지역정치세력 등과의 통합·연대를 통한 재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양 의원과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과의 통합에는 선을 그었다.
정리
한국 정치계에서 한국의희망 창당,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제3지대 창출 등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파티 창당은 현재 정치적으로 실망을 느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기존 거대 양당의 부패와 특권을 거부하는 정치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신당들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정치,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정당 형태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른 신생 정당들과의 연합 가능성, 그리고 정의당과의 통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이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국민의 요구와 사회 변화에 민감한 정치인들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hoto by charlesdeluv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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