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별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생애
이탈리아의 미디어 재벌이자 세 차례나 총리를 지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12일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돌아가셨다. 향년 87세였다. 그는 2년 전 만성골수백혈병(CML) 진단을 받은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으며, 이탈리아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 꼽혀있었다. 그의 재산은 이달 기준 70억달러(약 8조9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를루스코니는 부동산 개발 후 이를 토대로 미디어 산업을 건설하였고 신문, 백화점, 영화관, 출판사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베를루스코니는 1993년 축구팬들의 응원 구호에서 이름을 따온 ‘포르차 이탈리아’를 창당, 이후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 총리를 지냈으며 무솔리니 이후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로 꼽혔다. 그러나 그가 재임할 때 이탈리아 경제는 역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혐의로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성추문, 망언으로 악명 높은 ‘스캔들 메이커’이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치생애와 그의 정치적 존재감
베를루스코니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가 추한 부분이 있다면 주로 그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거래들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었다.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의 재산과 이익을 중시하였으며 이탈리아 경제의 거대한 조종자가 되고자 했다. 정치적 비평가들은 그를 ‘내부 결합’하는 개념으로 디스크립션(fascist)들의 한 갈래로 부르며 그가 이탈리아의 국민적 이익이 아닌 그와 그의 기업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베를루스코니는 단순한 무상하지 않은 우익 대표자보다는 이탈리아 출신의 총리로서 경험을 쌓아가는 프로세스 안에서 더 나은 수뇌력과 정치력을 키웠다. 그는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반대하는 집단에서의 지지와 합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테레사 메이와 같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의 국제적 관계에서도 그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협력을 꾀해 왔다.
새로운 장례
베를루스코니의 돌아가신 소식에 이탈리아의 많은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는 펜데믹 상황으로 대규모 장례를 허용하지 않지만 그의 장례는 기념 행사와 함께 그의 존경자들에 의해 치러진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의 이상과 목표를 계승하는 후손, 당신에게 부디 안녕하십시오.
<< photo by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