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 공개
애플이 5일(현지시간)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전격 공개한다. 이번 출시로 애플은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약 9년 만에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하며 IT 업계에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키노트에서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키노트는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2시에 개최된다.
‘리얼리티 프로’의 기대되는 디자인 및 사양
‘리얼리티 프로’는 스키 고글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상단에는 두 개의 물리 버튼이, 우측에는 디지털 크라운과 같은 버튼이 탑재될 전망이다. 프레임과 유리 패널 뒤쪽에는 많은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1.41인치로, 5천 니트 이상의 밝기와 4천 픽셀 해상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업체와의 경쟁
애플의 MR 헤드셋은 메타의 오큘러스와 경쟁할 전망이다. 아울러 애플의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에 MR 헤드셋을 공개할 계획이어서 메타버스 생태계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출시 가격 및 성공 여부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는 3000달러(약 392만원)로 출시되며, 미국 시장에만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출시된 MR 헤드셋의 가격보다 약 2~3배 비싸다. 애플 MR 헤드셋의 성공 여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장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으나, 애플은 MR 헤드셋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여 장기적으로 아이폰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킬러 앱’의 등장으로 대중화 시작을 기대
애플 MR 헤드셋은 ‘킬러 앱’의 등장 여부에 따라 대중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은 2017년부터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증강현실(AR) 기능을 추진해 왔지만 대부분 가구 쇼핑 앱과 소수의 게임으로 사용이 제한됐다”며 “애플은 매스마켓(대량판매)을 목표로 하기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앱을 만들 수 있도록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 기기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타의 ‘퀘스트3’ 공개
메타는 이달 1일 ‘퀘스트3’ 보급형 헤드셋을 499달러(65만원)에 출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는 880만개 헤드셋을 판매하며 전체 VR·AR 헤드셋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 MR 헤드셋 출하량은 10만개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총 30만개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
애플이 5일 공개할 ‘리얼리티 프로’ MR 헤드셋은 기존 MR 시장을 뒤엎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메타의 오큘러스와 경쟁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초기 출시 가격이 매우 높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애플은 ‘킬러 앱’을 통해 대중화에 이바지하는 등 시장에서의 경쟁 안에서 차별성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photo by Michael Dziedzi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