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정화 능력으로 폐기물 수용 가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구·경북 지역 토론회 개최

과학적 근거 없는 수산업 피해 막아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24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방사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구·경북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김영목 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신정옥 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전 회장, 유병서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여 토론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방출량이 현재보다 1000배 정도이고 이 중 80%는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 방류됐지만 현재 우리나라 바다에서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방류도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적인 접근과 지역 소통의 필요성 강조

이현철 교수는 토론회에서 현안 이슈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지역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주장으로 수산업이 불필요한 피해를 보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하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온라인과 SNS를 통한 과학 정보의 확산을 경계할 필요성”

한편, 공감언론 뉴시스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한 과학 정보의 잘못된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과학 커뮤니케이션과 대중과의 소통에 대한 관심 필요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 과장은 ‘방사선의 두 얼굴’을 주제로 방사선 개념 이해와 함께 방사선 안전,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사선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과학의 결과를 일반 대중들과 공유, 이해시키고 이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온라인과 SNS를 통한 잘못된 과학 정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과학자들이 대중과의 소통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산업계의 우려와 소비자 안심을 위한 대책 필요

토론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응해 소비자 안심을 위한 수산물 안전 대책 강화, 대구·경북지역 시민들의 우려와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뢰제고 방안 모색

유병서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수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신뢰제고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산물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횟집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등 현장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오염처리수 문제가 정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실질적 대안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론화를 통한 불안 감소

패널토론에서는 신정옥 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전 회장의 입장에서의 불안감 해소 방안, 도청향 대표의 주부 입장에서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위험인식 해소방안 등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현안 관련 국민소통 방안에 대한 의견 교류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좀 더 진정된 대화와 공론화 필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공론화하여 불안과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 진정된 대화와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산업계와 소비자들의 우려와 관심에 대한 응답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