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말로 하는 정치의 중요성
신언서판과 사의재에는 “말”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정치인은 말을 잘해야 합니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의 말은 정직해야 하며 진실을 담아야 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논리가 정연하고 품위와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핵심을 찌르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이는 정말 어려운 일이죠.
윤석열 대통령의 말
윤석열 대통령은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말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주저함이 없으며 당당합니다. 그 표정은 언제나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의 말이 가끔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과유불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국무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살펴보면, 그는 한국 더불어민주당의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을 비하한 논란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과하지 않았을까요?
한동훈 장관의 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장관의 말도 어디까지나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그 약 20명을 지목하고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는 민주당 의원들을 굴복시키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그의 발언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모욕감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준표 시장의 말
홍준표 대구시장도 말을 “찰지게” 하는 편입니다. 그는 이래저래 발언을 통해 자신과 사이가 나쁜 당내 정치인들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는 “정치력 없고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노련한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정치와 같은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 건 난센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맞는 말이지만, 듣는 윤석열 대통령은 분명히 기분이 상할 것입니다.
말로 인한 사회적 파장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통점은 무언가요? 그들은 모두 검찰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검사들은 말을 함부로 할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특수부 검사들은 험한 말과 거친 욕설로 사람들을 무너뜨릴 때도 있습니다. 이는 검사들이 자신들이 갖는 막강한 권한을 착각하여 사람들을 굴욕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사 기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적절하거나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검사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치인의 윤리적 책임과 말
정치인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결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특히 대통령이나 주요 정치인들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항상 자신의 말과 행동에 신중해야 합니다.
말의 수준 저하와 사회적 문제
한국의 대학교수들의 언어 수준이 북한 당국자들의 의도적인 막말 수준과 비슷하게 저하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참상한 일입니다. 이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언어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는 현상이 아닐까요? 이는 우리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 photo by cottonbro stud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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