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PI 발표, 강세장의 운명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가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강세장의 운명이 달려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시작한 이후 모든 CPI가 중요했지만 이번 CPI는 그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세장의 전제 조건이 되는 긴축 종결에 확인 도장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긴축 장기화의 길을 열 것인가가 이번 CPI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긴축 종결 vs. 긴축 장기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긴축 종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반대로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긴축 장기화의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긴축 장기화는 지금까지 피해온 경기 침체를 기어코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시장은 역사적 평균보다 비싸진 주가수익비율(PER)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AI(인공지능) 열풍이 아무리 거세다 한들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으면 증시는 랠리를 지속할 수 없다. 긴축 장기화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연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더라도, 7월에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시에는 일시적인 충격을 미치더라도 강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 충격 가능성
미국의 지난 5월 CPI 발표에 대한 시장 전망은 이번 발표가 전월비 0.1%, 전년비 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CPI 상승률인 전월비 0.4%와 전년비 4.9%에 비해 대폭 내려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5월 전월비 CPI 상승률은 0.4%로 지난 4월과 동일하고, 전년비 상승률은 5.3%로 지난 4월의 5.5%에 비해 소폭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컨센서스와의 비교 분석
만약 이번 CPI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월 CPI가 예상보다 크게 나오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대와 달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 혼란과 충격이 예상된다. 그리고 시장의 현재 예상대로 7월에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일시적인 충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부록: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은 국가의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현상 중 하나이다. 특히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물가는 상승하고, 그 결과 경기는 침체하게 된다. 이는 물가가 가격수준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때,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생산량이 감소하고, 경제가 침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photo by Markus Spiske >>